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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득하다.


한 해가 지났다.
하층민의 삶이 이런 거구나.


외출 후 돌아오면 현관문 옆에 자리한 우체통이
“오늘도 가득해” 라며 날 째려보고 있는 것 같았다.
우체통 가득,
매일날아오는고지서와독촉장
오늘은 뭘까. 얼마일까.


내 잘못도 아닌 상황에서 아무런 대책 없이
날아오는 총알을 온몸으로 맞고 있음에도
괜찮은 척하느라 어찌나 힘들었는지 모른다.
사람이란 게 행복한 것도 겉으로 티 나지만 불행한 건 더더욱이나 티 나기 마련이지 않은가.

인간관계좁은나의  지인들은 어렴풋이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닐까?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.

뭐,
하여튼 나는 그런 시선조차 신경 쓸 여력이 없이
(남들의 시선이 무척 신경쓰이는 나)
무참히도 현실에, 흐르는 시간에 패배하고 만,
2024년도였다.

그런 나에게 간간히 힘이 되어주고 그럼에도 일어 설 희망을 느끼게 해 준 건 가족도 친구도 아닌
독서와 명상이었다.
더 이상 사람에게 기댈 희망도 가망도 없는
나에게 손을 내밀어준 건,
다름 아닌 책과 명상.

그 인연으로 도서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고
더 많은 자기 계발서와 인문학, 철학을 접하며
무참한 현실에서도 사람의 품위를 감히 지킬 수 있었다.
사람에 치여 화가 나면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 아니라 싱잉볼 동영상을 켠 후 5분간 눈 감고 명상을 했다.

외면하고 싶은 나의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도 그 끝은 항상 희망일 수 있었던 건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져서였다.

무참히 패배한 2024년도에게서 단 한 가지 건진
“나를 돌아볼 기회“를, 지독히도 P성향인 내가,
블로그에 매일 글 쓰기를 도전하며 계속 성찰해보고자 한다.
생활반경도 좁고(사실 없고) 인간관계고 좁고
변화를 싫어하는 나여서, 글감이 없는 날도 있겠지만
어떻게 서든 1일 1 포스팅을 이어가 볼 테다.


먼슬리 써니는 그렇게 운영이 될 거다.

1년 단위 계획은 나에게 너무나도 어려우니
한 달마다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
그것을 중심으로 생활해보려고 한다.

한 달 만이라도 지켜보자.
이런 마음으로 열두 달이면,
12월엔 12가지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.

그리하여

1월의 주제는 명상과 독서다.
서른다섯, 나의 정체성.



#같이달릴파티원구함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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